728x90
"시간이 유(有)하오면 가까운 주유소(酒有所)에서
내리는 비가 봄 비인지 겨울비인지
의론코져 하오만...."
문자를 보내자마자 즉각 전화가왔다.
10분까지 내려가겠노라고....
이렇게 시작한 "석양 일배주"에
은퇴한 노 선생님 부부로부터
현재 유일한 경제활동 중 인 녹색농촌의 김선생
그리고 지인과 함께 한 자리에
죽어나는 건 안주와 쐐주 병 뿐이다.
사정없이 사라져 간 두부김치에 이어
쪽파에 오징어로 무장한 파전이 등장했으나
다섯명이 휘두르는 10개의 죽창같은 젓가락에 숨을 거두고
구원투수로 등장한 오뎅탕에 가서야
겨우 숨 돌리며 이건 봄 비가 맞다
아니다 아직은 겨울비라 불러줘야 한다....
"아줌마! 여기 오뎅 국물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