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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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여기 오뎅 국물 좀 더!!!.... 1887.

혜 촌 2013. 2. 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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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유(有)하오면 가까운 주유소(酒有所)에서

내리는 비가 봄 비인지 겨울비인지

의론코져 하오만...."

 

문자를 보내자마자 즉각 전화가왔다.

10분까지 내려가겠노라고....

 

이렇게 시작한 "석양 일배주"에

은퇴한 노 선생님 부부로부터

현재 유일한 경제활동 중 인 녹색농촌의 김선생

그리고 지인과 함께 한 자리에

죽어나는 건 안주와 쐐주 병 뿐이다.

 

사정없이 사라져 간 두부김치에 이어

쪽파에 오징어로 무장한 파전이 등장했으나

다섯명이 휘두르는 10개의 죽창같은 젓가락에 숨을 거두고

 

구원투수로 등장한 오뎅탕에 가서야

겨우 숨 돌리며 이건 봄 비가 맞다

아니다 아직은 겨울비라 불러줘야 한다....

 

 "아줌마! 여기 오뎅 국물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