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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만 가을이 온 줄 알았더니
배추 아줌마도 임신을 하고
무우 아가씨도 각선미를 뽐내기 시작한다.
황토집 잔일하다가 배추와 무우고랑에 잡초 좀 뽑는다고
한참을 쪼굴시고 앉아 있었더니
많이 좋아졌던 다리에 또 통증이 온다.
일시적인 기계고장으로 고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부품 노후화로 수리가 불가능하다면 큰일이다.
산촌 일이란게 서서 해야하는 일이있고
쪼굴시고 앉아서 하는일이 있는데 그 중 하나라도 못하면
생활 자체가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일하기 싫은데 핑게거리 생겨서 좋을거란 생각도 들지만
내 몸이 벌써 가을에 접어들었나.... 싶어 서글퍼기도 하다.
이제 가을의 시작이고 겨울이 남아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