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아부지 엄마한테 욕 듣게 생겼다 .... 2731.

혜 촌 2017. 1. 24. 18:26
728x90

 

 

 

날씨가 춥긴 추운지 한낮인데도

고드름 꽃이 만발이다.

 

겨울이면 흔히 보는 모습인데 호스속의 물이

얼락 말락하면 물의 흐름이 늦어지며

호스가 조금이라도 틈 난 곳이 있어면

저렇게 품어 나와 꽃을 피운다.

 

산수(山水) 연결한 호스가 벌써 20년이나 되니

곳곳에 잔 균열이 있어 때로는 2미터가 넘는

장관도 이루는데 수도같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그 수도료 어떻게 감당하려고....

 

"도라지 한 두어 뿌리 캐 보소!"... 집사람 전화다.

삽과 호미, 곡괭이까지 동원해봐도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영하 10도 저~ 아래까지 내려간 추위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데 땅이 돌덩어리다.

 

설에 해 먹을 도라지 나물꺼리를 미리 준비 못한 탓에

아부지 엄마한테 욕 듣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