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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긴 추운지 한낮인데도
고드름 꽃이 만발이다.
겨울이면 흔히 보는 모습인데 호스속의 물이
얼락 말락하면 물의 흐름이 늦어지며
호스가 조금이라도 틈 난 곳이 있어면
저렇게 품어 나와 꽃을 피운다.
산수(山水) 연결한 호스가 벌써 20년이나 되니
곳곳에 잔 균열이 있어 때로는 2미터가 넘는
장관도 이루는데 수도같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그 수도료 어떻게 감당하려고....
"도라지 한 두어 뿌리 캐 보소!"... 집사람 전화다.
삽과 호미, 곡괭이까지 동원해봐도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영하 10도 저~ 아래까지 내려간 추위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데 땅이 돌덩어리다.
설에 해 먹을 도라지 나물꺼리를 미리 준비 못한 탓에
아부지 엄마한테 욕 듣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