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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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호미자루 ....

혜 촌 2019. 5.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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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빠진 "호미" 두 개를 버리기는 아까워

고사리 삶는 아궁이 불에 벌겋게 달궈

손잡이에 꽂아도 잘 안들어 간다.

분명 어릴 때 울아부지는 그렇게 하던데 .... 


할수없이 손잡이 나무를 두 쪽으로 나누고

호미 들어 갈 만큼 홈을 파 낸뒤

검정 테잎으로 칭칭 감았다.


우선 보기는 그럴사하게 여물어 보이는데

실제 사용하면 어떨지는 두고 볼 수 밖에....


새 호미 살 때는 반드시 손잡이 똥구멍에

호미 끝 쇠가 기억자로 많이 꼬부라져

있는것을 사야 튼튼하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3천원 정도면 살 수 있는 호미지만

자루를 내가 직접 만들어 보는것도 좋다.

잠시라도 아버지 모습과 함께 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