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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빠진 "호미" 두 개를 버리기는 아까워
고사리 삶는 아궁이 불에 벌겋게 달궈
손잡이에 꽂아도 잘 안들어 간다.
분명 어릴 때 울아부지는 그렇게 하던데 ....
할수없이 손잡이 나무를 두 쪽으로 나누고
호미 들어 갈 만큼 홈을 파 낸뒤
검정 테잎으로 칭칭 감았다.
우선 보기는 그럴사하게 여물어 보이는데
실제 사용하면 어떨지는 두고 볼 수 밖에....
새 호미 살 때는 반드시 손잡이 똥구멍에
호미 끝 쇠가 기억자로 많이 꼬부라져
있는것을 사야 튼튼하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3천원 정도면 살 수 있는 호미지만
자루를 내가 직접 만들어 보는것도 좋다.
잠시라도 아버지 모습과 함께 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