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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꺽어야 하는데 비가 계속내리니
비옷을 입고 해야하나? 내일할까?
망설이는 중인데 저놈들은 좋아 죽는다.
더덕 새순들인데 비를 머금은 저 푸르름에
건드리기만 해도 짙게 풍기는 더덕 향....
자연의 향기가 바로 이것이다 싶다.
벌써 4년차에 접어든 더덕들이라
생각보다 뿌리가 튼실해 언제든지 조건만 맞어면
더덕구이로 잽싸게 변신할 수 있는데
올 여름에 그런 기회가 와 줄지는 하늘의 뜻이다.
비 온다고 일 안하고 바람분다고 땡땡이 치고
맨날 그러면서도 먹을거는 귀신같이 챙기고....
아마 비 탓이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