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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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1469.

혜 촌 2010. 11. 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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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산촌에 모닥불이 피어 올랐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예약 1번 선녀가 세명의 수행선녀까지 데리고

멀고 먼 한양에서 나타나신 것이다.ㅎ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만 보던 산촌과 나에대한 평가는

선녀들만이 내릴 고유권한이지만

공식 만찬에 등장한 "언양 불고기" 숯불구이와 "두견주"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매화차"에는 만족한 모습들이라 다행스럽다.

은근히 걱정 스러웠는데....

 

그저께 만든 불 구덩이도 처음으로 불을 지폈는데

선녀 네명이 둘러앉아도 넉넉한 공간에 선녀 방문을 축하하는 불꽃이 하늘을 찌른다.

잔불에 구워내는 군밤이 익어갈때 쯤 적당히 오른 두견주의 취흥이

차가운 밤공기를 잊게 만들고....

 

짧은 1박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선녀들이 고이 잠든 황토방...

숨겨 둔 국화베게는 어느 선녀님이 베고 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