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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부터 본격적으로 추워진다니까
쌈배추용으로 밭에 그냥 묶어두었던 배추를 뽑기로했다.
혹시나 싶어서 풀어보니 겊 잎 몇장만 얼고 속은 저렇게 싱싱하다.
겊 잎을 떼어내고 대충 다듬어 가져다 놓으니 저렇게나 많다.
혹시 황토방에 손님이라도 오면 반찬으로 술 안주로 쓰렸는데
기대만큼 소비가 못 따라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더 이상 그냥 두었다간 아까운 배추 버릴까봐 뽑았는데
부산의 가까운 친지들과 나눠먹기엔 딱이다.
맛이나 양이나 나무랄데 없으니까...
이제 밭에있는 건 묶지않은 떡배추뿐인데 그것마저도 다 뽑어려다 참았다.
양이 많아 처리하기도 힘들지만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겨울을 이겨내는 쌈배추의 진미가 따로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행여 오실지 모르는 선녀를 위해 아껴두기 위함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