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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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없다는 소리 할수도 없고 .... 2612.

혜 촌 2016. 7. 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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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꽃이 처음 피었다.

수박 키우는게 처음이라 꽃이피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골이 띵~ 하다.

 

어미줄기에 아들줄기, 게다가 손자 줄기까지

이걸 뭐 잘라주고 꽃을 따 주고 어쩌구....

 

오늘은 그동안 미적미적하던 장맛비가

수시로 쫘~악 쫙!  쏟아지곤하니 넘어가고

맑은 날 에미, 아들, 손자줄기 족보를

제대로 한번 찾아서 죽일 놈, 살릴 놈을

가려 보아야겠다.

 

세월의 저 편 오래된 그 시절에

철없이 수박서리하던 그 추억만 가지고

두어포기 키워서 손주들 오면 주겠다고 심었는데

왠~만하면 현금주고 사다 먹는게 나을 것 같다.

 

잘 못 키워서 손주들이

"할아버지! 수박 맛이 왜이래요?" 하면

점잖은 체면에 실력 없다는 소리 할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