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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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고.... 2260.

혜 촌 2014. 12.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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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다.

 

밤새 길냥이 체포작전이 성공인지 나가보니

너구리 저놈이 걸려있다.

털도 다 빠지고 비쩍 마른거로 봐서는

어디 병이라도 걸린 것 같아 보이지만

오소리는 약이돼도 너구리는 약도 안되는 놈이라

예수님 오신곳으로 보내 주었다.

 

너구리 때문에 길냥이가 못 온 것 같아서

다시 체포작전 준비를 해 놓고 오늘밤을 기다리는데

낮 12시쯤 드디어 길냥이가 걸려들었다.

짜쓱! 간도 크지 이 대낮에....

 

길냥이 때문에 병든 너구리도 함께 갔지만

하루에 두 껀을 하고나니 기분이 묘~ 하다.

시원하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고....

 

먼저 간 놈들에게 해야할지 남아있는 닭들에게 해야할지

하여튼 "메리 크리스마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