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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키워 김장까지 마쳤으니
산촌의 할 일은 다 끝난것 같았는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내년 봄 일찍부터 수확할 고사리밭 세곳 중
한 곳에는 유박만 뿌리면되지만
나머지 두곳은 예초기 작업까지 해야하고
1월 말 부터 생산되는 고로쇠 물 준비 작업으로
임도공사로 막혀버린 집수통 가는 길 만들고
농장까지 내려오는 호스 점검까지 해야한다.
내년부턴 농사 안짓는다고 큰소린 쳤지만
그래도 배추고랑의 비닐은 벗겨두어야
반찬거리 정도라도 심을 수 있는데 어쩌랴 ....
체력은 날로 떨어지고 무슨놈의 날씨가
시베리아 보다 더 춥다고 난리니
양지바른 장독간에서 소꼽장난 하던 때가 그립다.
몸은 늙는데 마음은 왜 늙지도 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