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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리는듯 마는 듯 하는게
슬픔인지 외로움인지 구별하기 애매한
그런 분위기다.
잘되었거나 못되었거나 한 해의 농사를 전부 마무리한
이 시기의 산촌은
포근한 휴식이나 새봄을 기다리는
긴 동면에 들어가는게 당연한 일상인데....
오래된 일상이 주는 슬픈 숨막힘인지
어차피 혼자인줄 뻔히 알면서도 겪어야하는
벗어날 수 없는 일탈에의 그리움이
눈도 아니고 비도 아닌것이
오는것도 아니고 안오는것도 아닌듯이 내리는
슬픔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