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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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쓰다듬고 안아주다 그대로.... 1539.

혜 촌 2010. 10. 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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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짐승이나 길 들이기 나름이라더니

새로 사 온 병아리들이 내 곁에서 신나게 모이를 먹고있다.

그 중에 대장놈도 슬며시 끼어서...

 

처음 토종 병아리 넣었을때는 별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모이만 주고

나와버렸는데 그러다보니 요놈들이 커 갈수록 내가 들어가면

슬슬 도망이나 다니고 내가 나오고 나야 모이를 먹는게 아닌가...

 

한 포에 13,500원이나 하는 비싼 모이 사다먹이는데

성의를 몰라줘도 유분수지 이러다간 나중에 몸 보신하려면

닭 잡으러 쫓아다니다가 힘 다 빠지게 생겼길래

새로 온 놈들에겐 아예 처음부터 모이를 주곤 옆에 붙어 앉아서

한 놈 한놈을 스다듬어주며 스킨쉽을 하였더니 처음에는 후다닥하다가

요즘에는 모른척 그냥 모이 먹는데만 신경을 쓴다.ㅎ

 

계속 그러다보니 먼저 온 대장놈이 은근히 질투가 나는지

병아리들하고 같이 옆에서 모이을 먹는데 아직은 경계심을 풀지는 않고있다.

닭대가리 주제에 버텨봐야 얼마나 갈지 몰라도 작전은 성공인것 같다.

 

슬슬 스다듬고 안아주다 그대로 안고 나오면

닭 한마리 몸 보신하기는 식은 죽 먹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