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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왔다.
작약 새 순이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쑥도 벌써 저만큼 자랐고
냉이며...
돌냉이에...
원추리 새 순 까지 이렇게 자란 걸 보면
봄은 이미 우리곁에 와 있다.
쑥과 돌냉이, 원추리는 조금 더 자라야 되겠지만
냉이는 지금캐서 나물이나 된장찌게를 해 먹어면 좋을텐데 시간이 없다.
밭 고랑에 지천으로 널려있어도 뭘 한다고 바쁜지
차분히 나물 캘 시간이 없다는건 게으른 탓 보다도 태생적으로 남자라서
나물 캐는게 안되는지도 모른다.
술 한잔 하자면 그렇게 시간을 잘도 내면서...
이제 걸음마 봄이지만 아장아장 걷기 시작해서
뛰어다닐 때 쯤이면 나도 정신없이 바쁘게 생겼다.
씨 뿌리랴 황토집 지으랴 술 마시랴 꽃 구경하랴...ㅎ
봄...
내가 다시 "시커먼스"로 돌아가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