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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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역시 선녀들과 마셔야.... 1470.

혜 촌 2010. 5.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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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가든파티가 열렸다.

선녀 7명에 나뭇꾼 4명....무려 11명이 집사람이 가지고 온 오리지날

돼지 생고기 삼겹살을 솥 뚜껑 구이로 해치웠는데 그 맛이 환상적이었다.

 

직접키운 상추와 쑥갓에 헛개나무 잎까지 보탰으니 거섶하나는 말 할것도 없고  

국산 돼지고기에 껍질까지 붙은 놈을 솥뚜껑 위에서 대나무 숯불로 구웠으니

조조군사 처럼 죽어나간 소주와 막걸리들만 불쌍하게 됐다.

 

처음에는 가볍게 저녁식사나 같이 하려고 이웃들을 불러 시작했는데

고기맛에 취하고 하트 불 밝힌 분위기에 취한 이웃이 읍내있는 지인들까지

불러 모우는 바람에 졸지에 국제적인 가든파티가 되어버렸다.

일본인도 한 사람 끼어있었으니....

 

황토방이 완공되고나면 어차피 찾아 올 손님들을 위한 예행연습 삼아

시작한 삼겹살 파티였는데 우선 고기맛에 만족하고 조명 분위기는 좋았으나

10명 이상이 모여 어울리기엔 식탁과 의자가 좀 부족한게 흠이였기에

시간이 허락하면 적절한 야외 테이블이나 하나 준비해야겠다.

 

술은 역시 선녀들과 마셔야 제 맛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