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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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 2547.

혜 촌 2016. 3. 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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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 모습을 들여다보다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그리스 미 소년의 신화를 가진 수선화가

이 자그마한 산촌 연못가에서 꽃을 피운다.


꽃대가 한 뼘이나 올라오는 온실과 달리

꽃 잎보다 작은 꽃대로 꽃을 피우려는 마음

생명력일까?

조바심일까....


이틀에 걸친 봄비가 겨울을 이겨 낸 동토(凍土)를

촉촉하고 부드러운 옥토(沃土)로 만든탓에

노란 꽃몽우리를 싹 티운 수선화....


자애(自愛)라는 꽃말 처럼

스스로를 사랑하는 봄이고 싶다.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