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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 모습을 들여다보다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그리스 미 소년의 신화를 가진 수선화가
이 자그마한 산촌 연못가에서 꽃을 피운다.
꽃대가 한 뼘이나 올라오는 온실과 달리
꽃 잎보다 작은 꽃대로 꽃을 피우려는 마음
생명력일까?
조바심일까....
이틀에 걸친 봄비가 겨울을 이겨 낸 동토(凍土)를
촉촉하고 부드러운 옥토(沃土)로 만든탓에
노란 꽃몽우리를 싹 티운 수선화....
자애(自愛)라는 꽃말 처럼
스스로를 사랑하는 봄이고 싶다.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