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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갑자기 오는건지
내 눈썰미가 무딘건지
연못가 수선화가 곱게 피어난다.
하루 열댓번을 지나다녀도 분명
어제까진 못 보았는데 오늘 저렇게
눈에 띄는거 보면 만남의 인연이라는게
있긴 있는가 보다.
한 포기 수선화가 피어날 뿐인데
갑자기 농장 전체가 환해진 것 같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이 신기함
계절이 부리는 마술 같기만 하다.
"신비, 자존심, 고결"이라는
꽃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운 꽃
수선화 피는 산촌에 봄이 오고있다.
그/리/움/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