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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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으로나 사용하지.... 1462.

혜 촌 2010. 11.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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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겨울준비를 시작한다.

생각보다 굵고 많이달린 모과를 땄는데

잘 씻어 썰어 꿀이나 설탕에 재어 모과차나 만들어야겠다.

 

혹시 빠진놈이 없나 훓어 본 고추고랑에선

스스로 잘 숙성된 고추 한 웅큼 따고....

 

 

 

풀 숲에 있다가 서리를 맞긴했어도

유일하게 건져올린 박 하나는 군불솥에 넣고쪄서

바가지로 만들었는데 생긴것이 길쭉해서 이것저것 담아두는

소품으로나 사용하지 다른 용도로 쓰기에는 좀 그렇다.

 

겨울이 오는 소리가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는 걸 보면

아직도 달려있는 감나무의 감들이 애처롭다.

선녀를 기다리는 그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