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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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변한건지 입맛이 변한건지.... 2161.

혜 촌 2014. 6. 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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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1시쯤에 총소리가 두 번 나더니

여울이네 논둑에 고라니 한 마리가 죽어있다.

앞 다리 뒤 배 쪽에 총 맞고....

 

자연보호(?)가 잘 된 탓인지 시골 어디가나

멧돼지, 고라니, 꿩 등 산 짐승과 새들이

논 밭에 내려와 파헤치는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데

이곳도 마찬가지다.

 

우리 밭에는 갑순이, 을순이, 뻥구...

개가 세 마리나 있으니 피해가 없는데

여울이네 논은 엉망이다.

 

면에서 승인해 준 유해조수 퇴치 단원들이

어젯밤에 여기를 다녀 간 모양인데

잡은 고라니를 버리고 간 것이다.

 

예전엔 저런 거 서로 먹을려고 난리였는데

요즘엔 아무도 거들 떠 보지도 않으니

세월이 변한건지 입맛이 변한건지

둘 중 하나는 변한게 맞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