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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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따라 오고 가는 인연들 .... 2836.

혜 촌 2017. 7.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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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고 했든가?....

오래된 가스렌지 화구옆 철판이 삯아서

가스 호스에 직접 불이 옮겨 붙을까봐

저놈으로 교체를 했다.

 

어디 그뿐이랴

새끼 잘 낳고 멀쩡하던 "갑순이" 년이

젊을때는 전혀 없던 진드기를 몸에 붙이고 있다가

며칠전 갔다. 하늘나라로....

 

장마로 습해진 환경 탓인지

늙어 약해진 체력이 진드기 공격을 못 막아낸건지

이래저래 고장나고 떠나가고 ....

 

그래도 마른장마로 숨통을 조이던 하늘이

30미리 남짓한 비를 뿌려주는 바람에

갑갑한 마음에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어준다.

 

세월따라 오고 가는 인연들....

그 시간속에 나도 흘러가고 있음이 보인다.

함께 또 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