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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무우를 1차 솎았는데
딱! 먹기좋은 크기로 자랐다.
한뼘 정도되는 저놈들 일일이 다듬어려니
귀찮고 힘들어도 그냥 버릴수는 없는 법
아직도 저거 세 배는 더 남았는데...
짜짠~!
살짝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간마늘 참기름 참깨 넣고 파란나물 만들고
나머지는 된장에 버무려
멸치 한 주먹 넣고 푹~~ 끓였드니
세상 어디에도 없는 "무시 씨래기" 맛이다.
무우가 굵어지도록 솎아 주기는 해야하고
솎아 낸 여린 무청 다 먹을수는 없고
다듬기가 고역이다.
지인들에게 마음 열번 주는것 보다
저런거 한번 다듬어 나누는게 훨씬 좋은데
안타까운 마음만 아프다.
사랑이나 나눔이나 다
인연이 있어야 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