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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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술 자리 술 맛이 ....

혜 촌 2019. 2. 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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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잔하고 가라"

"그랄라켔는데 ㅇ선생이 온다니까 마 같이 묵읍시더"

"그래.... 그라머 내 장에가서 사 온 한치 데쳐가꼬 나가꾸마"


"여보! ㅇ선생하고 같이 묵기로했다.

안주 될 꺼 좀 챙기가 나가자!"

한치 데친거에다 무우 채 썰고 초장 만들고

고구마 듬성듬성 썰고 계란 여덟개 챙기고....    


두군데 난로에다 장작 지피고

이미 ㅇ선생이 준비해 온 고기에 각종 부식에다

해산물 "한치"까지 어우러지니

막걸리 두 병에 쐐주 4 병은 조조군사라....


표고버섯 종균넣을 참나무 몇그루 베는 일

그 일을 함께해 준 사람들과 이웃들이

오늘의 노고를 감사하고 함께 격려한 술자리....


세상 어느 술 자리 술 맛이

이보다 더 맛있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