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세상이 갈수록 메마르니.... 1276.

혜 촌 2009. 9. 21. 12:28
728x90

 

 

가을 가믐이 좀 심하다.

평소같으면 저 집수정에 물이 흘러 넘쳐야 정상인데 바닥이 훤히 들어나 있다. 

 

오늘 비가 온다고는하나 아직도 안 오는 걸 보면 별로 기대할게 못되고

쨀쨀 거리는 산수로는 배추밭에 물 주기도 어려워 산에 올랐드니

아니나 다를까 호스가 막혀 물이 넘치고 있다.

 

막힌곳을 뚧고나니 물이 쏴아~ 빠지는데 순식간에 저 모습이다.

아예 바닥이 들어나고 별도로 보충하는 두 곳에서 나오는 물 만 겨우

호스입구로 흘러 들어가는데 물 반 공기 반이라 소리가 요란하다.

 

그래도 밑에오니 호스를 차고 나오는 물줄기가 제법 힘깨나 쓰는데

겨우 배추밭에 물 줄 정도는 되겠다.

오늘 비가 안 오면 내일부턴 본격적으로 물주기를 해야 할 판이라

이래저래 힘 들게 생겼다.

 

친 환경 농사고 나발이고 날씨가 도와주어야 풍년농사를 지을텐데

이렇게 메말라야서야 평년작 거두기도 힘들게 생겼다.

그렇잖아도 뛰엄뛰엄한 배추 때문에 열 받는데 날씨까지 요 모양이다.

 

세상이 갈수록 메마르니 자연도 닮아가는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