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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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보다는 노련이 더 친근한 세월.... 1807.

혜 촌 2012. 7. 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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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리 갔다리하는 장맛 비 속에서도 양대 콩이 익어간다.

잦은 비로 이리눞고 저리누워 땅 바닥에 붙었어도

아직은 탱글한 탄력을 그대로 지닌 걸 보니

이제 막 익기 시작하는것 같다.

 

그래도 수확시기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

한 웅큼 따서 까 보았드니 저렇게 맛있는 양대 콩이 나온다.

 

강낭콩을 많이 심다가 지난 해 부터 저놈들을 같이 심는데

오히려 맛도 좋고 수확량도 더 나올 것 같은 예감이든다.

콩 깍지의 굵기도 굵고 길이도 길고 콩도 크고....

 

빨갛게 세련된 강낭콩 보다 조금은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우유 빛 붉은 점박이가 은은한 저 양대 콩에 정이 더 간다.

세련보다는 노련이 더 친근한 세월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