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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리 갔다리하는 장맛 비 속에서도 양대 콩이 익어간다.
잦은 비로 이리눞고 저리누워 땅 바닥에 붙었어도
아직은 탱글한 탄력을 그대로 지닌 걸 보니
이제 막 익기 시작하는것 같다.
그래도 수확시기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
한 웅큼 따서 까 보았드니 저렇게 맛있는 양대 콩이 나온다.
강낭콩을 많이 심다가 지난 해 부터 저놈들을 같이 심는데
오히려 맛도 좋고 수확량도 더 나올 것 같은 예감이든다.
콩 깍지의 굵기도 굵고 길이도 길고 콩도 크고....
빨갛게 세련된 강낭콩 보다 조금은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우유 빛 붉은 점박이가 은은한 저 양대 콩에 정이 더 간다.
세련보다는 노련이 더 친근한 세월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