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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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나 해 두어야겠다.... 1534.

혜 촌 2010. 10. 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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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네시간... 

집사람이 잠깐 자리를 비웠다고 밥 챙겨먹는 시간이

다시 혼자있었던 시절로 돌아갔다.

세끼 먹을 양을 이틀째 먹고있으니....ㅎ

 

반찬이야 이것저것 챙겨주고 간게있지만

아침밥 10시, 점심밥 4시, 저녁밥은 막걸리로 대신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혼자먹는 밥의 맛을 잃어버린 탓이리라.

 

일기예보는 전국이 쾌청한 가을날씨라 하지만

어제부터 시작한 가을비가 거의 오후까지 내리는 바람에

나무가 젖어 선반도 못 만들고 빈둥그네만 타고 죽쳤으니

밥 값을 못한 건 사실인데 44라는 숫자가 왠지 서글퍼다.

 

오늘밤에 도착해서 내일이면 산촌에 올

집사람한테 들키지 않으려면 설겆이나 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