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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긴 수확물이다.ㅎ
옛날같으면 나물먹고 물 마시고 사는게
산촌의 일상이었을텐데....
교육받을때 딱 30~90초만 삶어라는 고사리는
굵은뿌리가 물러지지를 않아서 딱 3분을 삶으니 적당하다.
말린 걸 다시 요리해서 먹어봐야 알겠지만....
달구새끼 열마리 중 여섯마리 암놈이 낳는 달걀이 하루에 너댓개씩되지만
요것도 달랑 둘 뿐인 우리가 다 먹기엔 무리다.
오리지날 토종닭 알을 진료소장네 여울이네와 나눠먹을 수 밖에....
봄철 미각 중 최고로 치는 목두채(木頭菜)... 두릅
예년과 달리 갑자기 한꺼번에 커 버리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두릅이 밭 둑에서 유혹한다.
고사리 삶은 물에 그대로 삶을려다 그래도 두릅인데 싶어
다시 새 물 부어 삶아서는
막걸리 한 통에 밥 한그릇, 안주면 어떻고 반찬이면 어떠리.....
선녀 생각이 꿀 떡 같아도 찍소리 못하고
마지막 남은 밭 고랑에 비닐쒸우다 보니
해가 서산에 걸렸다.
이렇게 산촌의 봄 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