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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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의 날개달린 옷도 아니면서 ....

혜 촌 2018. 11. 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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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000원 .... 128,000원

거금 627,000원을 저 휘황찬란한 백화점에

갖다 바쳤다.   촌놈이 ....


내년 봄에 고로쇠 물 스무통을 팔거나

고사리 90 봉지를 팔아야 내 손에 들어오는 금액을

거위털 파카 한 벌과  스웨터 한 벌 구입하는데 다 쓴 것이다.


그놈의 세일이 뭔지

겨울 동내의(冬內衣)나 좀 살까...하고 들렸는데

간 김에 휘~ 둘러보다가 얼떨결에 질러버린 것이다.


하긴 내일부터 추워진다니까

겨울준비 좀 한 것으로 치면 위로가 되지만

그래도 옷 값이 너무 비싼 거 같은 심정은

나 만 느끼는 생각인지 모르겠다.


나 같은 나뭇꾼에게 꼭 필요한

선녀의 날개달린 옷도 아니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