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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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함께라면 .... 2689.

혜 촌 2016. 11. 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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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서울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간다니

당연히 이곳도 영하로 떨어질터라

부랴부랴 무를 다 뽑았다.

 

예년같어면  동김치 담구기 딱 좋은 크기가

제일 굵은놈이 되어버린 올해 무 농사는

씨 뿌린 8월의 가믐으로 발아가 늦게된게 원인인것 같다.

 

좀 작어면 작은데로 월동 무로 보관 좀 하고

자주색 저놈들은 전부 동김치를 담굴 생각이다.

안토시아닌이 많은 영양도 영양이지만

동김치 국물 색깔이 죽이기 때문이다.

 

시절을 잘못만나 달걀크기 만 한 어린 무들은

줄기랑 같이 김장양념에 버무려

총각김치나 만들어 먹어야겠다.

 

 

 

 

 

 

무 뿌리농사는 별로라도 황토방 처마에 달아 둔

요 시레기 하나는 확실하게 건졌다.

 

시레기에다 멸치 몇마리 넣고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게 하나면

올 겨울 산촌의 반찬은 끝났다.

 

선녀와 함께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