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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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뭇꾼이 산속을..... 1410.

혜 촌 2010. 3. 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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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선녀가 간다.

고로쇠 물 빼러...ㅎ

 

손 없는 날이라며 장 담굴려고 농장에 온 집사람이

나 혼자 산에 가는게 안쓰러운지 함께 가자며 따라나섰는데

역시 산속에는 눈이 덜 녹고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오랫만에 선녀와 나뭇꾼이 산속을 단둘이 거닐지만

재미(?)보는건 고사하고 눈에 빠지고 미끄러지며

고로쇠 물 들어다 나른다고 생씨껍을 했다.

그 덕에 등줄기에 파스 두장씩 붙이는 훈장을 달았지만...

 

생각보다 많이나온 고로쇠 물 4통으로 장을 담궜는데

저놈들이 잘 숙성돼 간장과 된장으로 분리되면 

산촌의 또하나의 자랑거리인 고로쇠 된장, 간장이 탄생하는거다.

 

아직은 3년째 시험중이라 판매 할 건 없지만

제대로 자리만 잡어면 노후의 용돈감은 충분히 될 것 같다.

 

예년과 다른 날씨탓에 고로쇠가 올해는 내 속을 많이 태웠지만

이제라도 정상적으로 나와주니 천만다행이다.

주문량 전부 해소했지 고로쇠 장 무사히 담궜지 이제 남은 건

지인들과 나눠먹는 일인데 다음 주 중으로는 전부 가능할 것 같다.

 

이렇게 또 하나의 시즌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