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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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의 1 박 2 일 .... 2803.

혜 촌 2017. 5.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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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금 내려 갑니다"....

느닷없이 인천에서 온 소식에

황토방 군불때고 상추뜯어 씻고

가마솥 화독에 불 피워 숯불 만들고.....

 

밤 9시가 다 되어 도착한 즉시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서 상추 쌈으로 주린 배를 채우는데

솥뚜껑 삼겹살이 돌아 눕기도 바쁘다.

 

 아는 지인을 포함한 선녀 세사람은 같은 모임의 회원들이라는데

그 먼 길을 "됐나? 됐다!"로 이 산촌까지 왔다니

참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싶다.

 

북극성과 북두칠성 본지가 수 십년이 넘었다는 둥

세상사는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아침상에 올려 준 시레기 된장국에 훅~ 간다.

 

하긴 뭐 고로쇠 물로 담군 된장이니 당연한데

된장에다 시레기 국꺼리도 팔거 없느냐며

주소를 적어주고 택배로 보내란다.

 

열무와 얼갈이 배추, 상추로 석별의 정으로 나눈

선녀들의 1 박 2 일....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