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속이 덜 차서 쌈배추용으로 남겨 둔 배추가 잘 버티고 있다.
저렇게 냉 온탕을 넘나들며 고소함을 더 해 가는데 날씨가 당분간은
조금씩 오른다니까 한 동안은 그냥 두어도 얼지는 않을 것 같다.
저 정도 분량이면 김치를 담궈도 한참을 담굴 수 있으련만
"파란김치 담궈봐야 당신이나 좋아하지 손님들은 별로 안 좋아한다"고
집사람이 한사코 쌈배추용으로 쓰겠단다.
양념 값 안 나온다고....
사실 속이 덜 찬 저런 놈들을 김장 해 두고 영업용으로 사용하긴 좀 뭣해도
집에서 막 먹기는 고소하고 영양많고 딱 인데 무농약으로 키운 내 정성이 아까워
내가 대충 버무려 넣을려도 나중에 들통나면 씰데없는 짓 했다고 욕이나 들을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 만 든다.
2~300포기는 족히 될터인데...
나중에 작살이 나더라도 냉동실에 넣어 둔 김장하고 남은 양념 꺼집어 내어
한 단지만 담굴까도 생각 중이다.
단지가 하도많아 중간에 숨겨 놓으면 빈 단진 줄 알지 김치단진줄은 모를테니까.
꼬불처 두었다가 다행히 맛이 좋으면 실토를 하고 맛을 보이던지
선녀들에게만 나눠 주던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