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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돌아 온 겨울이 실감난다.
영하 5도로 시작하더니 선녀탕에 고드름을 주렁주렁 매단 채
배추까지 꽁꽁 얼게 만들어 바쁜 김장일손을 묶는다.
그래도 생명의 힘이란게 얼마나 위대한지
저렇게 얼어버린 배추도 한낮이 되니 다 녹아 생기를 찾았다.
오후부터 부랴부랴 서둘러 어제 남은 배추와
100 포기를 더 뽑아 다듬고 숨죽이고 해서 1차전은 끝냈다.
500 포기 ...
오후에 들린 울산 지인에게 예약 된 배추 50 여 포기를 뽑아
승용차에 실어주니 가득이다.
서비스로 작은 무우 한 다발 얹어주고...
김장 2차전은 또 내일부터다.
목요일까지면 금년 김장은 대충 끝이 날 것 같은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니까 그게 걱정이다.
사돈도 없는데 집사람과 둘이 해 낼 일을 생각하니....
춥고 힘들어도 말 한마디 없이 거들어 준 새 사돈
김장이나 하시라고 배추와 무, 젓국을 넉넉히 챙겨 댁에까지 모셔다 드리긴 하였는데
몸살이라도 날까봐 은근히 염려스럽고 고마울 뿐이다.
선녀도 산촌표 배추로 김장을 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