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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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원들의 보약 ....

혜 촌 2020. 3. 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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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보약(?)을 땅굴속에 넣어주었는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일반적인 서생원(鼠生員)들이라면

당연히 약발이 팍!팍! 먹혀들낀데

문제는 저 고랑이 더덕 고랑이라는데 있다.  


땅굴 규모로 보면 왕복 2차로는 충분한데

교통 정체도 없이 시원하게 다니면서

더덕뿌리를 얼마나 작살을 내 놨는지 안봐도 뻔하다.


아직 새 싹이 안올라와서 피해규모 집계는 안되지만

심지어 6년근 더덕까지 심겨져 있는터라

그 좋은걸 먹고 면역력이라도 왕창 생겼으면

저 보약의 효력이 반감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더덕 마른줄기로 깜쪽같이 위장한 땅굴속으로

신나게 다니면서 탱자~탱자~하던 세월

이제 오늘로서 끝이다.

파란 보약이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