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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종균박기를 하는데 처음에는 충전드릴로 시작을 했드니만
딱 나무 두 개 하고나니 드릴이 비실거린다.
"어? 어제 밤새 충전해서 이건 아닌데... 싶어 전화를 했다.
이 동네 백과사전이 여울이네 아닌가.....ㅎ
"충전드릴로는 택도 없심더. 전기드릴로 해야 됨더."
"너거집에 전기드릴있나..."
울산시내 이사 온 지인한테 빌려주고 없단다.
이곳저곳 수배해서 전기드릴을 빌려 척~ 같다데니 윙~~ 총알이다.
1미터 정도 길이의 참나무에 1자로 여덟구멍내지 아홉구멍을 뚫고
그 대각선으로 다시 일곱 여덟개...큰 나무는 다섯 줄 작은 나무는 네줄
이렇게 하다보니 한 나무에 종균이 4-50개씩 든다.
550개짜리 두판을 사 와서 한 나무에 50개씩 잡으니 스무나무 남짓하니 끝이다.
참나무 준비는 4-50개 이상 해놨는데 종균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생전 처음하니 얼마나 드는지도 모르고 천개 정도면 충분하리라 여긴
내가 역시 초짜는 초짜였다.
적어도 네 판은 주문했어야 하는데....
남은 거 없느냐고 전화 한 산림조합에서는 내년 분 주문을 12월경에나
받는다는 메아리 뿐이고....
우쨌거나 만들어 둔 나무는 중간 지짓대 하나를 기둥삼아 전부
A자형으로 세우고 닭장에 덮었다가 눈에 쳐저내린 검은 비닐 망을 쒸워두었는데
읍내 종묘상에도 종균을 판다는 정보가 있다.
한 판에 5000 원이라나 뭐라나....
생전 처음하는 표고버섯 재배.... 이렇게 시작되는가 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