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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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여탈권을 내가 가질 수 밖에.... 1648.

혜 촌 2011. 8. 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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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 원두막 천정에 아이들 머리만한 땡벌집이 생겼는데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중이다.

 

그냥 벌통을 제거하고 벌 만 죽여버릴려면

에프킬라를 집중적으로 뿌려가며 떼 내 버리면 되지만

민간요법에서 저 벌통과 벌 애벌레를 통째로 푹~ 삶아 먹으면

몸에 그리좋다니까 그냥 떼 내 버리기엔 아깝다.

 

굵은 철사에다 양파망을 쒸운 잠자리채 같은 걸 만들어

벌들도 생포하고 벌집도 떼어 낼 생각인데

아차! 잘못되는 순간에는 몇 방 벌침을 맞을 각오를 해야한다.

 

몸보신이 우선이냐 안전이 우선이냐 보다

원두막 사용을 위해서는 빨리 처리를 해야하는데  천정이다보니

작업환경이 열악해서 실천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안 할수도 없고....

 

때로는 생명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내가 가질 수 밖에 없는게

산촌에 사는 오늘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