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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네 집에서 오늘 추수를 했다.
몇년 전 만 해도 나락베는 거 따로
탈곡하는 거 따로해서 거들어주곤 했었는데
요즘은 기계 하나로 탈곡까지
한 방에 끝내버리니 남는 건 저 짚 뿐이다.
저것도 소 먹이는 사람이 언제와서
둘둘 말아가 버릴지 몰라
닭장 알낳는 곳에 깔아줄려고
훔치듯이(?) 부리나케 가져왔다.
지푸라기 한 단 얻어오기도 힘들지만
새참 나눠가며 타작 일 도와 준 그때가 좋았다.
시간을 되돌리니 적응하는게 빠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