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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김장배추 때문에 묶여있던 "훤"이 놈을
풀어 주었더니 난리가 이런 난리가 없다.
개 경주장이라도 된듯 미친듯이 뛰어다니다
낙엽위에 딩굴고 간식 달라며 내 키 높이까지
뛰어 오른다.
저리 좋아하는걸 배추 다칠까봐 묶어 두었으니
그야말로 온 몸이 근질~근질~ 했을꺼다.
간식줄 때 "기다려!" 하면 잠시 가만 있는거
요것밖에 모르는 천방지축인데 안내견 종자답게
폼 잡고 같이 걸어다니기는 날 샌 거 같다.
좀 얌전하게 있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을씨년 스러운 초겨울 풍경에 허전해 하는
주인 마음과는 관계없이 신나게 즐기는걸 보니
역시 "개 팔자가 상 팔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