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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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팔자 .... 2934.

혜 촌 2017. 11. 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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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김장배추 때문에 묶여있던 "훤"이 놈을

풀어 주었더니 난리가 이런 난리가 없다.


개 경주장이라도 된듯 미친듯이 뛰어다니다

낙엽위에 딩굴고 간식 달라며 내 키 높이까지

뛰어 오른다.


저리 좋아하는걸 배추 다칠까봐 묶어 두었으니

그야말로 온 몸이 근질~근질~ 했을꺼다.


간식줄 때 "기다려!" 하면 잠시 가만 있는거

요것밖에 모르는 천방지축인데 안내견 종자답게 

폼 잡고 같이 걸어다니기는 날 샌 거 같다.

좀 얌전하게 있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을씨년 스러운 초겨울 풍경에 허전해 하는

주인 마음과는 관계없이 신나게 즐기는걸 보니

역시 "개 팔자가 상 팔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