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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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와 쑥갓 씨 뿌려놓고.... 1759.

혜 촌 2012. 4. 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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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내린 비로 원추리들이 눈부시게 자라는데

저 때가 나물 해 먹기 딱 좋을 때다.

더 크면 독성이 생겨서 배탈나기 십상이니 조심해야 한다.

 

봄비 치고는 생각보다 많이 내린탓에

밭 일은 올 스톱이라  기껏 한다는게 원추리나 캐고

밭둑에 어지러진 들국화 뿌리 옮기는게 고작이지만

빈둥거리고 노는 게 일하는 거 보다 더 힘든다.

 

이제 겨우 상추와 쑥갓 씨 뿌려놓고

완두콩 심어둔 게 전부인 봄의 문턱이지만

생각은 여름과 가을의 수확을 염두에 둔 작물을 선택하고

미리 고랑을 만들어둬야 하는데 시간이 바쁘다.

 

짧은 봄 하늘에 뜬 보름달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