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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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당한 농심(農心)을 .... 2730.

혜 촌 2017. 1. 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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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똥!" ...하길래 보니 문지가 왔다.

군청에서 90,000 원 입금했단다.

토종 닭 세마리 살처분(?)한 값이란다.

 

청운(?)의 뜻을 품고 토종닭을 키우던 저 닭장이

저렇게 을씨년스럽게 변한 건 AI 때문이긴 하지만

멀쩡한 우리 닭까지 인정사정없이 잡아 가 놓고

마리 당 3만원씩 통장으로 자동이체하는 것으로 끝이다.

 

하긴 어느 천년에 보상금(?)이 나올지 기대도 안했는데

설 대목이라고 보내주는것이 전형적인

공무원들의 선심으로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그리고 또 한가지 "살처분"이라 하면 살아있는 닭을

생매장 한다는 이야긴데 좀 더 좋은 표현이 없을까?....

"예방계(鷄), 방역돈(豚)" 같이.

 

이래죽이나 저래 죽이나 똑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키워 온 사람들의 심정도 헤아려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

 

저 텅 빈 닭장을 날마다 바라봐야 하는

살처분 당한 농심(農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