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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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자연의 모습 ....

혜 촌 2018. 4. 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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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山水)가 내 오줌줄기 같이 비실거려

오랫만에 산에 올랐드니 죽을지경이다.


헥~핵~거리며 가다가 쉬곤하는데

그럴때마다 "훤이"놈이 가던길 멈추고

돌아와서 곁을 지키는데 족보있는 집안 자손이라

주인 하나는 잘 챙긴다.




나 보다 더 큰 베낭을 메고도 앞서가는 집사람이

은근히 걱정이 되는지 뒤돌아 보는데

싸나히 체면에 영~ 말이 아니지만 큰소리는 여전하다.

"괜찮다. 걱정말고 앞장서라..."




물줄기 시원찮았던 원인은 바로 저 늙은

"가재" 때문인데 저 큰놈이 낙엽과 함께 호스를

꽉 막고 있었으니 물이 제대로 내려올 수가 없었겠지....




겨우내 쌓인 낙엽이 아직도 개울을 채우고 있어도

막힌 호스 시원하게 뚫었으니 당분간 산수(山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따라서 내 오줌줄기도 시원하게 나오려나?....


4월의 산속 풍경....

살아있는 자연의 모습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