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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山水)가 내 오줌줄기 같이 비실거려
오랫만에 산에 올랐드니 죽을지경이다.
헥~핵~거리며 가다가 쉬곤하는데
그럴때마다 "훤이"놈이 가던길 멈추고
돌아와서 곁을 지키는데 족보있는 집안 자손이라
주인 하나는 잘 챙긴다.
나 보다 더 큰 베낭을 메고도 앞서가는 집사람이
은근히 걱정이 되는지 뒤돌아 보는데
싸나히 체면에 영~ 말이 아니지만 큰소리는 여전하다.
"괜찮다. 걱정말고 앞장서라..."
물줄기 시원찮았던 원인은 바로 저 늙은
"가재" 때문인데 저 큰놈이 낙엽과 함께 호스를
꽉 막고 있었으니 물이 제대로 내려올 수가 없었겠지....
겨우내 쌓인 낙엽이 아직도 개울을 채우고 있어도
막힌 호스 시원하게 뚫었으니 당분간 산수(山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따라서 내 오줌줄기도 시원하게 나오려나?....
4월의 산속 풍경....
살아있는 자연의 모습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