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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하나 넘어가 경주 지진 진앙지인지라
본채에 딸린 황토방 한쪽 벽이 무너져 내렸는데
이만하면 다행이다 싶어 신고도 안하고 지나다가 ....
김장도 담 궜고 딱히 할 일이 없는 시기라
집사람과 둘이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황토를 채운 벽채 두깨가 무려 30센티를 넘는지라
그 속에서 나오는 황토의 양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
하긴 15톤짜리 덤프트럭으로 한 차 넣었으니....
무너진 벽채는 전부 새로 쌓아야 하는지라
저런 방법으로 무거운 흙을 밖으로 운반했는데
집사람 아이디어다.
저 방법 아니었어면 황토방 부엌계단 세 계단을
수 도 없이 오르 내린다고
다리, 허리, 날개쭉지가 내려 앉았을텐데....
흙 들어내는데만 2~3일
다시 황토벽돌로 쌓고 마무리 하는데 4~5일
이래저래 마무리까지 열흘은 족히 걸릴 대 공산데
몸 상태가 잘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하긴 뭐 시작했으니 50%는 한 거 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