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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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를 만나다 .... 2784.

혜 촌 2017. 4.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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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움직이는

산토끼를 찍기는 쉽지가 않다.

 

20여년 전 내가 산촌에 들어와서

집토끼 몇마리 키우던 거 외는 토끼를 본 사실이 없는데

오늘  드디어 산토끼를 만났다.

 

외지인들이 봄이라고 수시로 들락거리며

두릅이며 나물을 챙겨가지만

나름데로 꼬불쳐 둔 두릅 자생지에 갔는데....

 

두릅은 아직 사나흘 더 커야 먹을 수 있겠는데

중간에서 산토끼를 본 것이다.

 

처음에는 노루 새끼인가? 하고 대수롭잖게 봤는데

아!  요놈이 또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니

산토끼가 분명하다.

무려 20년만에 처음 보는거다.

 

자연훼손이니 생태계 교란이니 하면서

멧돼지와 고라니는 보여도 그 하위동물인

산토끼는 완전 사라졌는데....

 

사진 실력이 시원찮으니 저게 토끼라고 우겨봤자

믿거나 말거나 하겠지만 사라졌던 산토끼가

우리동네에 다시 나타났다는 건 좋은거다.

 

막걸리 안주로는 토끼탕이 쥑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