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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움직이는
산토끼를 찍기는 쉽지가 않다.
20여년 전 내가 산촌에 들어와서
집토끼 몇마리 키우던 거 외는 토끼를 본 사실이 없는데
오늘 드디어 산토끼를 만났다.
외지인들이 봄이라고 수시로 들락거리며
두릅이며 나물을 챙겨가지만
나름데로 꼬불쳐 둔 두릅 자생지에 갔는데....
두릅은 아직 사나흘 더 커야 먹을 수 있겠는데
중간에서 산토끼를 본 것이다.
처음에는 노루 새끼인가? 하고 대수롭잖게 봤는데
아! 요놈이 또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니
산토끼가 분명하다.
무려 20년만에 처음 보는거다.
자연훼손이니 생태계 교란이니 하면서
멧돼지와 고라니는 보여도 그 하위동물인
산토끼는 완전 사라졌는데....
사진 실력이 시원찮으니 저게 토끼라고 우겨봤자
믿거나 말거나 하겠지만 사라졌던 산토끼가
우리동네에 다시 나타났다는 건 좋은거다.
막걸리 안주로는 토끼탕이 쥑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