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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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타잔의 모습에 자연이.... 1472.

혜 촌 2010. 6.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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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 하드니만 겨우 밭 작물 해갈만 시키고 또다시 땡볕이 내려쬔다.

덕분에 채소들은 완전 생기를 찾았고 토마토 열매도 무럭무럭 커 가지만

정작 황토집 짓는데는 땀으로 범벅해야 할 고생길만 열려있다. 

 

그래도 비가 시작하는 날 뿌려 둔 열무는 벌써 새싹이 돋아나고

웃자라서 옮겨심기가 어중간했던 들깨 모종이랑 찰옥수수, 오이모종을

옮겨놓았는데 다행히 뿌리를 내릴 것 같다.

 

그 동안 잘 지내던 병아리중에 한 마리가 어제부터 안 보여 어느 구석에

죽어있나싶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않는데 족제비 들어 온 흔적은 없고

밤새 다른놈들도 이상이 없는 걸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어쩌다 한번 씩 나타나는 매가 낚아채 갔는지는 모르지만....

 

한마리에 8천원이나 준 토종 병아린데 좀 더 관심있게 지켜보다가

영 찝찝하면 운동장 지붕에도 망을 쒸우던지 해야지 되게 아깝다.

병아리 잘 지켜라는  특명을 받은 돌쇠놈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매 까지

막아 줄 방법은 없기에 책임을 물을수도 없고....

 

토마토 빨갛게 익기전에 황토집 마무리 하려니까 온 몸이 땀과 황토로

범벅이된 산촌 타잔의 모습에 자연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