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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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92.

혜 촌 2005. 8. 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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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낫 겸 칼이다.

얼마전 면 사무소옆에서 온갖 공구들을 파는 차량에서

12,000원 주고 샀다.

 

염소때문에 산에 자주 다니다보니 일반 낫으로 할수없는

나무가지를 꺽을때 도끼 대용으로 요긴하게 쓰인다.

호신용도 겸하고....

 

어제는 말복이라고 동네에서 전화와서는 옷닭해 먹자고

옷나무 가지 좀 꺽어 오란다.

아랫밭둑에 있는 참옷나무를 저놈으로 내려치니

한방에 가지가 툭툭 떨어진다.

 

때마침 부산에서 온 후배 둘과 함께 동네에 나가서 시작한 말복 땜에는

닭 두마리와 소주 일곱병, 맥주 열 세병으로

새벽 한 시나 되어서 원두막에서 끝났다.

 

솔솔부는 밤 바람에 아스라한 반달을 안주삼아

오랫만에 분위기 잡을 수 있었던것도

금년에는 남에게 농장을 빌려주지 않기로한 덕분이다.

 

저녁에 오겠다는 처 조카를 내일 오라고 물리친게

조금은 미안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