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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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91.

혜 촌 2005. 8.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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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배추심을 밭 고랑을 만들고 있다.

 

날씨가 더워 한 낮에는 일할 엄두도 못내고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하는데

어제 늦게까지 뿌려둔 퇴비위에 쇠 갈퀴로 흙을 끌어오려 고랑을 만드는데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도 겨우 세 고랑밖에 못 만들었다.

 

고냉지라 추위가 일찍오기 때문에 8월 20일경에는 배추를 심어야 하는데

농협에 주문한 모종도 그때쯤이면 도착 한단다.

1600포기를 심을려면 저곳에 고랑을 다 만들고도 감자 캔 곳에도

만들어야 할것 같은데 네 고랑 만들고나도 땀이 팟죽이다.

 

금년에도 비닐을 덮지않고 저대로 키울 생각인데

잡초와의 전쟁에서 이길수 있을지는 장담을 못하겠다.

집 사람이 보면 비닐 덮어라고 또 잔소리를 할텐데....

 

막바지 연휴라고 온 나라가 움직이는듯

산으로 바다로 고향으로 사랑여행 이별여행 다 떠나는데

시기를 맞춰야 하는 농사일로 흘려야하는 눈물같은 땀 방울이

가을이면, 낙엽지는 가을이오면 큰 사랑 덩어리되어 돌아 오겠지.....

 

오늘도 산촌에는 가을을 기다리는 코스모스의 애절한 그리움만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