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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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71.

혜 촌 2005. 7. 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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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내내 원두막에서 강낭콩을 까다가 잠시 쉬기도 할겸

윗동네 "울프"한테 문자를 넣었다.

강낭콩 안 심었으면 좀 가져다 주겠노라고...

 

지퍼팩에 한 봉지 넣어갔드니 반갑다고 음료수도 주고

집 뒷밭에서 중국 콩인데 이름은 모른다며

반찬 해 먹어라고 이 콩을 준다.

 

껍질채 콩 마디마디 썰어서 애 호박 볶듯이 볶아도 먹고

된장찌게에 넣어도 맛있다는데

다 자랐다는 콩이 생긴게 꼭 덜 자란 콩같이 여려보인다

어쩌면 울프를 닮은것 같기도 하고....

 

비록 양도 적고 값으로 치면 얼마 안되지만

직접키운 채소며 곡식이며 과일을

이웃끼리 친지끼리 조금씩 나눠먹는 이 재미....

아스팔트 이글거리는 도회에선 알수가 없을꺼다.

 

오늘도 새벽에 한줄기 소낙비가 지나가드니

더운 열기가 산촌에도 쌓여간다.

어제 깐 강낭콩 껍질도 그대로 있지만

시원한 원두막에 쉬시라고 사진만 올린다.

 


거실에서 본 원두막 통째로 님께 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