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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내내 원두막에서 강낭콩을 까다가 잠시 쉬기도 할겸
윗동네 "울프"한테 문자를 넣었다.
강낭콩 안 심었으면 좀 가져다 주겠노라고...
지퍼팩에 한 봉지 넣어갔드니 반갑다고 음료수도 주고
집 뒷밭에서 중국 콩인데 이름은 모른다며
반찬 해 먹어라고 이 콩을 준다.
껍질채 콩 마디마디 썰어서 애 호박 볶듯이 볶아도 먹고
된장찌게에 넣어도 맛있다는데
다 자랐다는 콩이 생긴게 꼭 덜 자란 콩같이 여려보인다
어쩌면 울프를 닮은것 같기도 하고....
비록 양도 적고 값으로 치면 얼마 안되지만
직접키운 채소며 곡식이며 과일을
이웃끼리 친지끼리 조금씩 나눠먹는 이 재미....
아스팔트 이글거리는 도회에선 알수가 없을꺼다.
오늘도 새벽에 한줄기 소낙비가 지나가드니
더운 열기가 산촌에도 쌓여간다.
어제 깐 강낭콩 껍질도 그대로 있지만
시원한 원두막에 쉬시라고 사진만 올린다.
거실에서 본 원두막 통째로 님께 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