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비 온뒤라 산에 염소가 걱정이되서 농장에 오자마자 올랐드니 갑자기 길 옆에서 "푸드득~" 놀라 바라보니 풀숲에 꿩 병아리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어제도 한 마리 잡았다가 풀어주었는데 또..... 작정을하고 따라다니며 잡아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일곱마리중에 여섯마리를....
볼 박스 뚜껑을 세우고 집어넣은 다음 물과 우유, 쌀 부스러기를 넣어 주었는데 아~ 이놈들이 뛰어 오르는데 거의 한자이상 튄다.
혹시 동네에서 누가 키워 본 경험이 있는지 우대장한테 전화를 했드니 꿩 사육하는 친구한테까지 전화를 해서 사료는 닭사료 주면 된다면서 집에 "지정"(좁쌀같이 생겼으나 좁쌀보다 조금 더 작음)이 있으니 가져다 먹이라고 한 웅큼 준다.
병아리 소리보다 훨씬 맑은 소리로 엄마를 찾고있는 저놈들 오늘 내일 키워보고 잘 자라면 마당 한켠에 집이라도 지어주고 조금이라도 비실거리면 다시 자연으로 엄마 품으로 돌려 보내야지.....
비온뒤라 코스모스랑 해바라기, 들깨에 방아까지 모종 옮길일도 바쁜데 저놈들 때문에 한나절이 그냥 지나간다. 풀 냄새같이 상쾌한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