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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는 눈이 그렇게나 자주 오고 많이 오더니만
5월초인데도 여름날씨에 가믐이 심하다.
헛개나무 심은곳과 대나무 옮긴데
고추랑 조롱박 어느 한 군데 물을 안줘야 할곳이 없다
조롱박은 이미 반이나 말라 죽어
오늘 또 새로 몇 포기 더 사왔지만....
타 들어가는 땅에서는 바람결에 먼지만 폴폴 날리고
온갖 채소들은 목마름에 황소 불알같이 축 늘어져 있는데
사진의 이놈들은 싱싱하게 잘도 자란다
제 세상을 만난것 처럼....
이놈 들이 인간성 테스트한다는 그 유명한
도둑놈 풀들이다.
살아 숨쉬는 내 땅을 위하여
모든 작물에 비닐도 쉬우지 않고
가능하면 잡초약도 안치고 농사라고 하고 있긴 하지만
좀 심하다. 잡초가....
고랭지에다 분지인 이곳 산촌에는
가을 김장배추와 무우를 보통 8월초순에 씨뿌리는데
그때를 위하여 비워둔 곳에 도둑놈들이 판을 친다.
풀약을 한번칠까?
여름에 한번더 갈아 엎을까?
망서림속에 대지는 내 그리움 만큼이나 타들어 가고있다.
해그름에 물이나 듬뿍 줘야지
목마른 그리움을 적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