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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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26.

혜 촌 2005. 5. 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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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의 민들레....

짧고 빠르게 스쳐간 봄 처럼

목마른 그리움을 노랗게 꽃 피웠던 민들레가

찢겨진 가슴처럼

하얗게 홀씨된 사랑의 기억들을

먼 어딘가로 보내고 있다

 

이미 떠나버린 줄기에는

조약돌 같이 뭉쳐 진

그리움만 남긴채

언젠가 모를 어느곳에서

다시 봄이오면

못다피운 꽃 송이

피우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