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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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23.

혜 촌 2005. 4. 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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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연못이다.

10년전 처음 왔을때 만들어 미꾸라지, 붕어등을 넣었는데

갈대가 너무 자라 작년에 전체를 한번 정리한 모습이다.

 

이틀동안 갈대를 걷어내고 물을 빼고보니

오이만 한 누런 미꾸라지 10마리와 기차표만 한 붕어 2 ~ 30마리

손바닥 반 정도 크기의 민물조개,  중태기 수백마리....

 

생각보다는 고기숫자가 적었던건

해마다 장마철이되면 연못의 물이 넘어 나갔기 때문인것 같다

길 바닥에서 차에 깔려 죽은놈도 있었으니까....

 

그래도 수확이라면 장어만한 미꾸라지를

푹 고아서 혼자 날럼 마셔버린것과

넣지도 않은 민물조개가 자생해서 살아 준건데

이놈을 먹는건지 못 먹는건지 동네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참 기름 에 고추가루 조금넣고 달달 볶아서

내가 먼저 한점 쫙 먹어면서 했던 말.....

"먹고나서 부르르 떨거든 너거는 묵지마라"

 

나중에 알고보니 이놈이 그렇게 몸에 좋다나

특히 남자들 한테....

 

작은 미꾸라지와 붕어, 민물 조개들을 다시 넣어주고

중태기를 계속 잡아 넣었으니

지금도 아마 "미니 용궁"으로 변해 있을것이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 어느날 오후의 술 안주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