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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내리는 눈보라 속을 질주하며
찹쌀 동동주에 산채 비빔밥으로 점심을 때웠다
한식을 이틀 앞두고 내리는 때 아닌 눈보라에
산촌의 바쁜 일상도 올 스톱.....
여울네와 프랑크톤 내외의 화려한 외출(?)에 꼽사리 끼어서
거나한 기분에 문복산 줄기따라 산내로 태종으로
뽕짝의 볼륨을 한껏 높여 한바퀴 드라이브까지 했다
물 좋고 공기좋은 이곳에다 된장을 담겠다고
부산에서 동행에 온 만덕 형님 내외는
지글지글한 황토방에서 미나리 반찬으로
늦은 점심을 드시는데 어느새 날씨가 봄으로 돌아온다
형님 내외가 가져다 주신 엄나무 두 그루를 심고나니
지난주 초에 심었던 상추가 시집온 새 색시같은 모습으로
베시시 올라와 있다
벌써부터 볼그레한 잎 모양에 군침이 나오는걸 보면
4월은 벌써 내 품속에 안겼나 보다.